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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알고 보면 반할 지도(정대영)

“알고 보면 재밌을 지도”

낯가리는 방장놈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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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속에 즐거움이 있었고 즐거움 속에서도 근심은 있었네. 천명으로 살다가 돌아가니 이 세상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퇴계 이황 「자찬 묘지명」 中)”

(조상의 묘소를 그리다, 산도)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재미’를 찾습니다. 『알고 보면 반할 지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책의 소재는 지도, ‘고지도’입니다. 고지도하면 학창 시절 역사 교과서?, 박물관에서 우연히 관람한 대동여지도가 전부입니다.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지만 고지도가 참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1872년 지방지도> 공주목 지도가 그렇듯 절정을 담은 그림 한 폭입니다. 고지도와 지리지를 연구하는 저자가 지도에 빠지게 된 연유를 헤아리게 됩니다.

 

지도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지도를 만든 사람 이야기도 함께 합니다. 우리는 지도하면 ‘김정호’만 입에 올립니다. (저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대동여지도의 바탕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지도를 위해 4대 (하동 정씨, 정상기·정항령·정원림·정수영)가 대대로 일생을 바칩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화순)에서 세계를 담은 천재도 있습니다. (규남 하백원)

 

그들은 무엇을 위해 종이에 소중한 인생을 바쳤을까요. 저자는 다시 김정호로 돌아와 답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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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지러우면 이 지도를 이용해 쳐들어오는 적을 막고 악한 무리를 없애도록 할 것이며, 평화로운 시절에는 이 지도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며 백성을 보살피는 데에 보탬이 되도록 하라. (김정호, 〈대동여지도〉 「지도유설」 中)”

(3장 역사 속 ‘사연’, 고지도로 읽기)

 

지난 주말 남산 이회영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님은 독립운동가입니다. 그를 포함한 6형제 모두 독립운동가입니다. (건영·석영·철영·시영·호영) 그의 집안은 좌의정, 우의정, 영의정을 대대손손 배출한 명문 집안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집안 자산을 모두 급매하고 만주로 향합니다.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며 독립운동에 적극 투신합니다.

 

고지도에서 갑자기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재산을 바라보는 생각을 엿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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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땅의 주인은 누구여야 하는가. 이는 소유권 따위가 아니라 역사에 관한 문제다. 어떤 땅은 조국을 위하여 이렇게 쓴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 땅은 땅으로서 씨앗이었다.”

(이회영 기념관 설명 中)

 

한 장의 종이, 땅 한 마지기. 당장 누군가에겐 헛되고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누군가에겐 피할 수 없는 ‘운명’. 훗날 감탄을 자아내는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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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So Good)적인 질문
  1. 여러분들은 별것 아닌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나요?
  1. 지도와 관련된 경험(길을 헤매본 경험 등)도 궁금하네요.
 
  1. 지도와 관련된 경험(길을 헤매본 경험 등)도 궁금하네요.
 

이회영 기념관과 현대미술관을 다녀왔는데 그 중간에서 만난 고양이로 글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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