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개미 5년, 세후 55억(성현우)
“신호등도 기다리면 빨간불은 온다.”
낯가리는 방장놈 님의 글
(6장 승부를 완성해내는 자기관리, 절제의 미학 中)
코로나19 이후 상승기 이후 전 국민이 주식 어플만 들여다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남들이 수익을 봤다는 소식에 뒤늦게 들어갔습니다. 나름 투자한다고 관련 책도 여러 권 읽었습니다. 워렌 버핏, 찰리 멍거, 앙드레 코스톨라니, 레이 달리오 등등 내로라하는 저명인사의 책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크게 데었습니다. 그리고 길게 데었습니다. 탄탄한 파이프라인, 국민연금·국내 유명 투자사·유명 연구소에서 투자·출자한 바이오 벤처기업이었습니다. 하나 아쉬운 건 바닥을 기는 매출과 만성 적자 뿐이었죠.
책에서 읽은 대로 분산 매수했고 마지막 매수 날, 거래 정지 되었습니다. 5년 연속 영업 손실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묶였습니다. 당시엔 언제 거래 정지가 풀릴지 상장 폐지가 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였죠. 정말 운이 좋은 건 코로나19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제 가격은 지키고 있다는 이상한 희망 회로를 돌렸다는 겁니다.
그때도 제가 해당 기업 주주 톡방을 만들었습니다. 입장하는 사람마다 기업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계좌 사진을 받아 확인하는 방식이었죠. 톡방에서는 주주 대표를 선출해 기업을 찾아가 대표, IR 담당자와 면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해소로 거래 정지가 풀렸지만 파란 맛을 후드득 맞았습니다. 저는 중꺾마 정신으로 “신호등도 기다리면 빨간불은 온다.”라고 생각했다가 파란 맛을 조금 더 맛보고 뛰쳐나왔습니다. 아직도 제가 만든 톡방은 운영되는 걸로 압니다. 그 톡방을 이따금 보면 내 몫까지 챙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중요한 건 경험만은 아닙니다. 주식으로 스머프가 된 사람들은 이후 두 행보로 나간다고 합니다. 첫째, 주식 어플을 삭제하는 사람. 둘째, 다시 스머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공부하는 사람. 저는 후자에 속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주식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 중에 큰 욕심을 내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거래의 신, 혼마』, 이형도, 5장 이운보다 마음이 먼저다)
(『주식은 심리다』, 최삼욱, Part7 투자 성공 4단계, 1. 투자의 진짜 리스크는 자기 자신)
(『돈이란 무엇인가』, 앙드레 코스톨라니, 1장 나 역시 ‘처음’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 투자자)
제 주위에도 주식 하나 샀다가 강제로 장기 투자에 돌입해 주식 어플을 삭제한 분들이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일은 경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제 가족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여러분에게 특별히 공유합니다.(아무리 미래가 있어도 최소 3년 이상 숫자 하나짜리 매출&적자 기업 피할 것.)
반드시 책처럼 '간접 경험'으로 끝내세요.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우선적으로 보듬어주시길
- 여러분은 무언가 데어본 경험이 있나요? (실패 후 성장, 성장 안 한 경험도 좋습니다.)
- 마음을 가다듬은 덕분에 덕 본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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