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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구정은, 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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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 “차라리 인공지능 판사가 재판하는 게 낫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판사는 과거의 판례를 바탕으로 학습할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성범죄에 관대한 처벌을 내릴 수 있다.
 
  • 출처: 1부 기계와 일, 인간을 배우는 기계, 기계를 배워야 하는 인간
 
  • 생각: 이 책(2021년)은 2015년에 출간된 <10년 후 세계사>의 후속작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 출간되었지만 “10년 후”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전염병, 로봇, 전쟁과 디아스포라, 인구구조 변화 등 이제 현실이 된 키워드를 쏙쏙 집어냅니다. 이 책을 읽었을 때 “관련 주식만 미리 사두었더라도…” 라는 아쉬움이 남는 까닭입니다.

    후속작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에서는 플랫폼 노동, 인공지능, 난민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책과 겹치는 부분(도시 빈부격차, 기후변화, 전염병)이 꽤 있어 전작과 비교하면 읽으면 더 좋을 듯합니다.

    위 문장에는 ‘인공지능 판사’가 등장합니다. 판결 결과가 납득하기 어려울 때 자주 불리는 존재입니다. ‘인공지능’에 갖는 우리의 기대와 달리 저자는 냉철하게 판단합니다. 인공지능 판사도 사실 공명정대한 판결을 향한 기대가 반영된 농담이지만, 인공지능도 결국 사람처럼 학습한다는 사실은 쓰디쓰게 느껴집니다.

    <10년 후 세계사>,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두 책을 읽으며 공통적으로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밝은 미래(기술 발전으로 편리함도 있지만)보다 ‘갈등’과 ‘권모술수’가 불확실성에 더 어울려선지 모릅니다. 24년도 돌이켜볼 때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연말 발생한 참사로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

    저자는 “다음 ‘10년 후 세계사’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기를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책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성은 비관적일지라도 의지로 낙관하면서”라고 정리하면서 말이죠. 읽는 분의 기억 속에 24년이 어떻게 남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가올 25년은 누구든 덜 다치고,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요즘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코로나19 검사를 4번 검사 받다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이비인후과에서 진료 대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당장은 번거로워도 다중 시설에선 마스크 잘 끼시고 더 번거로운 일 없으시길!


    (작성일: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