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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성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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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 작품을 그린 빈센트 반 고흐, 그를 사랑하고 아끼며 지지해준 테오 반 고흐, 그리고 고흐라는 이름을 널리 세상에 알린 요한나 반 고흐-봉어르. 아름다운 작품 아래 적힌 고흐라는 이름에 이렇게 세 사람의 삶과 영혼이 녹아들어 있는 게 그 증거입니다.
  • 출처: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테오, 조 그리고 빈센트, 그림에 녹아 있는 세 사람의 영혼” 중에서
 
  • 생각: 빈센트 반 고흐에게 테오(동생)은 훌륭한 후원자였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한 명의 조력자가 있었다고 하네요. 바로 테오의 아내, 조입니다.

    조는 테오(동생)로부터 형이 최고의 예술가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빈센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기에 거리를 두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테오가 형의 이름을 딴 자신의 아이를 빈센트에게 보여주었을 때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합니다.

    두 사람이 떠난 뒤 “테오와 빈센트가 평생 모은 보물을 잘 보존할 것이다, 그게 나의 일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전시회를 개최하고 빈센트와 테오의 편지를 정리해 네덜란드어, 독일어, 영어로 번역해 출판하며 사람들에게 지속해서 알렸다고 합니다.

    노력의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테오와 빈센트 형제의 이야기 말고 조의 노력은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아시는 분은 잘 아셨겠지만) 조의 노력처럼 누군가를 위한 헌신도 ‘낭중지추’처럼 결국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흐 증손주의 인터뷰를 우연히 읽었습니다. 그저 그림 감상을 즐기라고 말합니다. 이 뒤에 덧붙은 말이 기막힙니다. “반 고흐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화가니까요.”


    (작성일: 2024.7.17.)
 
 
 
 
  • 문장: “좀 서툴어도 괜찮아. 희망을 품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노력하면 어떻게든 잘 풀리는 법이야. 내 사랑도, 내 작품도 그랬어.” 와츠의 그림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이렇게 좀 뻔한, 그렇지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충고를 조곤조곤 전하는 듯합니다.
  • 출처: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좌절된 욕망을 담아낸 초현실적 그림” 중에서
 
  • 생각: 앞 문장의 주인공. 조지 프레더릭 와츠는 가난하지만 성실한 사람이었고, 그의 그림은 투박하지만 그림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이 돋보였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그의 그림을 향한 찬탄과 함께 인품으로 칭찬 일색이었다고 합니다.

    그를 다룬 파트를 읽으면서 떠오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스웨덴의 국민 화가, 칼 라르손입니다. 칼 라르손 역시 인품이 뛰어났고, 가정적인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그럼에도”입니다.

    와츠는 가난하고 전염병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실력을 키운 덕분에 후원자를 만날 수 있었고, 칼 라르손은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지만 ‘그럼에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족들을 작품으로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기어코’, ‘꿋꿋이’ 표현은 자칫 시대에 뒤처져 보이고 고지식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와츠와 라르손이 당당히 증명했듯 ‘그럼에도’의 힘을 ‘바보’처럼 믿을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속에 ‘그럼에도’라는 표현이 떠오르신다면 한 번 ‘바보’처럼 믿고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성일: 2024.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