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log

24. 딱 1억만 모읍시다(김경필)

← 뒤로 가기

 
  • 문장: 돈쭐남이 늘 말하지만 아무리 할인한다 해도 그것이 진짜 필요한 게 아니라면 소비는 곧 그 가격만큼 100% 손실을 보는 행위인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안 사면 할인율이 100%다. 돈쭐남은 어지간하면 잘 안 사기 때문에 늘 100% 할인을 받는다.
  • 출처: 돈을 모으지 못하도록 만드는 10가지 말버릇 중에서
  • 생각: 우연히 방문한 재테크 관련 박람회에서 김경필 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다른 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확신에 찬 강단 있는 강사의 모습은 분명 기억에 납니다. 밀리의 서재에도 그의 책이 추천 서재로 떠 읽었습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부담될 수 있는 한달 저축액(사회초년생 기준), 주식의 과소평가 등 그의 의견을 둘러싼 반박도 있는 줄 압니다. 그렇지만 저축액을 조금씩 늘리며, 차분히 목돈을 마련하는 성실함의 태도를 권장하는 데엔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테크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조금씩, 조금씩’이란 단어에서 뭔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퇴근하다 발목을 삐어 몇 달 고생했습니다. 빨리 끝나겠지 싶었는데 여간 낫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새끼 발가락’에 힘이 없어 발목이 안정되지 않았던 겁니다.

    지금은 새끼 발가락에 조금씩 힘이 생겨 발목 통증도 줄었습니다. 덕분에 평소 쳐다보지도 않던 새끼 발가락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끼 발가락의 무력함은 조금씩 부상으로 다가갔지만, 지금은 늦게나마 남들 걷는 대로 걸어가는 중이라고 위안 삼아 봅니다.(“남들처럼 자연스럽게”가 지금도 제일 어렵지만)

    ”지난 밤사이 고양이는 캣타워를 오르기 위해 몇 번이나 미끄러졌을까, 캣타워 꼭대기에서 맛본 간식은 얼마나 달콤했을까”(좋은 생각, 24년 12월, 60쪽)

    오늘 읽은 곽미성 작가님의 글 <고양이도 해낸 일>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누구든 민감할 수 있는 ‘돈’이든, 새끼 발가락이든, 캣타워든, 멈추지만 않으면 ‘조금씩 조금씩’ 어디든 향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원해봅니다.

    요 며칠 톡방 인원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반복했습니다. 톡방 인원이 100명 이상 됐으면 좋겠다는 개인 소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숫자에 연연하다 보니(제가 초대한 지인도 계신 걸로 아는데) 이전에는 툭 터 놓고 공유하던 일상도, 자기 검열하느라 드러내지 않기도 하고, 책 내용을 요약하는 수준의 글을 자주 공유했던 것 같아 괜스레 아쉬움이 들 때도 있습니다. (소재가 슬슬 떨어지기도 하고…ㅎㅎ)

    매번 느끼지만, 숫자(인원이든, 글 개수든)보다는 꾸준히 글 쓰는데 ‘조금씩’ 신경 쓰겠습니다. (타인의 일상, 생각을 훔쳐보는 듯한 글이 재밌기도 하고, 글 쓰는 데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껏 읽어오신 분들께 제 글이 어떻게 읽혔는지 모르겠지만, 재밌게 읽혔으면 하네요.)


    (작성일: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