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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친애하는 슐츠 씨(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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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 그런데 그 학교라는 곳이 환기도 안 되고 빛도 들어오지 않는 시멘트 블록 건물이었다고 한다. 케레는 그곳에서 공부하면서 ‘학교 건물을 이것보다는 낫게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그때 가졌던 생각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자기가 설계하는 학교 건물에 반영하고 있다.
  • 출처: <친애하는 슐츠 씨>, 박상현 지음, 코드 스위치 중에서
 
  • 생각: 아프리카 출신으로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디에베도 프랑시스 케레’의 철학이 잘 담겨 있습니다. 그는 선진국 출신 수상자를 배출한 프리츠커상이 다양성을 진정성 있게 포용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 받습니다.

    그는 자신의 출신지(아프리카)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합니다. 단지, 선진국 위주 건축물에서 보지 못한 ‘참신함’을 가치로 내세우지 않습니다. ‘환기조차 안 되던 학교’를 ‘쾌적한 환경을 갖춘 학교’로 바꾸는 등 실용성을 창출하며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덕수궁 선원전 터에 자리한 옛 조선저축은행 사택을 다녀왔습니다. 선원전은 어전을 모시던 사당입니다. 일제강점기 선원전이 철거되고 조선저축은행 사택이 지어졌습니다. 이후 해당 건물은 미국 대사관 직원 사택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이제는 선원전 복원 사업으로 사택도 이전하거나 철거 예정이라고 합니다.

    케레와 옛 조선저축은행 사택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지역 환경’에 맞게 ‘지향점’을 디자인한 케레와 ‘시대정신’에 따라 ‘용도’가 디자인된 사택의 모습은 대조적으로 비칩니다. 반대로 선원전 터 인근 회화나무는 ‘용도’에 따라 바뀐 사택과 달리, 수백 년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켰다고 하네요. 케레가 간직한 ‘진심’과 회화나무의 ‘꿋꿋함’은 꽤 가까워 보입니다.


    (작성일: 2024.8.8.)
 
 
 
  • 덕수궁 선원전 터 회화나무를 소개한 국가유산청 직원 분과의 대화
 
 

(추가일:20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