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박주용)
- 문장: 과거의 정상상태로 회귀하지도 않고, 완전히 소멸되지 않은 채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공간. 노먼 패커드Norman Packard(1954~)라는 물리학자는 그 경계면에 ‘혼돈의 모서리edge of chaos’라는 이름을 붙였다.
- 출처: 혼돈의 모서리라는 가능성[엔트로피와 창의성] 중에서
- 생각: 얼마 전 옛 국립극단 건물(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진행하는 아시아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경영관리팀, 사무국장실 팻말을 그대로 둔 채 그림이 걸린 걸 보며 낯섦과 색다름을 느꼈습니다. 브로콜리 모양 캐릭터 도자기부터 불꽃놀이를 흑백으로 담은 그림, 미세한 선으로 울타리와 수풀을 그린 세밀한 그림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인상 깊은 자리였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그림은 푸른 바다 위로 유성우가 떨어지는 그림입니다. 해가 뜨는 어스름인지, 계절은 겨울인지, 위치는 북반구인지 아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작품 설명이 없어 아쉬움) 그림 속 수평선을 지긋이 바라보며 진짜 바다를 쳐다보는 양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1년의 중간을 지난 지금, 그림 속 수평선에서 새로운 시작(1월 1일 일출처럼)의 감정을 만끽해 기분이 이상합니다. “변화는 변방에서 시작한다.”라는 말처럼 수평선에 반환점을 두어 봅니다.
(작성일: 2024.8.13.)
(추가일: 20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