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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사라진 출판사, 낡은 대출 카드: 폐기된 책에서 발견한 구세주, 구세주의 수난(오에 겐자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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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한 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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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이 책을 빌렸던 그 선배는 어디로 갔을까?" 절판된 고전과 낡은 대출 카드가 건네는 아날로그 위로

 
  • 문장: 나는 기이를 <구세주>로 간주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어. 더 이상 그것을 누구한테도 양보하고 싶지는 않아.
 
  • 출처: 322쪽 중에서
  • 생각: 오에 겐자부로의 『타오르는 푸른 나무』 3부작 중 1부인 『구세주의 수난』을 읽었습니다.외지에서 고립된 시골 마을(시코쿠)에서 벌어지는 그릇된 믿음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총영사의 아들 기이(다카시)는 오바라는 할머니에게 전승성을 물려받아 마을의 구세주가 됩니다.

    기이는 일련의 뜻하지 않은 사건(오바를 화장하는 과정에서 매가 쪼는 일 등)으로 치유 능력이 있다는 오인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치유 받던 아이(카지)가 죽으며, 일부 마을 사람들로부터 의심과 수난을 겪게 됩니다. 위 인용 문장은 이러한 기이의 어려움에도 그의 곁을 지키기로 마음 먹은 삿짱(주인공)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1995년 출간된 작품으로 지금은 사라진 고려원 출판사(오에 겐자부로 전집 출판) 책입니다. 대학 졸업 전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 책을 파는 행사에서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오에 겐자부로의 전집이 절판돼 일부 도서관 외에선 빌리기 어려운듯 합니다.

    1부는 기이가 종교를 창시하기로 마음 먹은 장면으로 마무리돼 2부·3부에선 기이가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며 겪는 에피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읽을 생각은 없지만, 추후 기회가 되면 회원 분이 알려주신 방법(국가지식자원공유서비스)으로 책을 대여해보려고 합니다.

    도서관 폐기 책이라 예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학교 로고, 대출 카드도 마지막 장에 붙어 있습니다. ‘96 ,’97년 책을 대여한 세 선배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계실까요. 저는 이 책을 두번 읽다가 세 번째에야 책장을 덮었는데, 그분들께 “구세주”는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마지막 장에 붙은 <대출 카드>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져, 디지털 대출이 익숙한 저에겐 그 자체로 신기한 발견입니다. 대출자 성명은 혹시 몰라 마스킹 처리하였습니다.


(작성일자: 2025.10.18.)
(수정일자: 2026.1.3.)

 
  • (AI) 생각 한 줄 요약: 신앙과 기억이 남긴 잔상, 폐기된 책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