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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광기 어린 열정 너머, 세심한 관찰자의 고백: 반 고흐, 영혼의 편지(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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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한 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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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많이 감탄해라!" 고통스러운 발작 속에서도 별을 꿈꾸고, 색채의 언어로 삶을 긍정하려 했던 한 예술가의 진심

 
  • 문장: “바다 풍경을 담은 스케치에는 황금 색조의 부드러운 느낌이 있고, 숲 그림은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를 띤다. 인생에 이 둘 모두 존재한다는 게 다행스럽다.”
 
  • 출처: 풍경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1882년 9월 3일) 중에서

  • 생각: 오랜만에 글 공유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반 고흐의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표지만 보고 반 고흐의 일생을 다룬 책인 줄 알았는데, 그가 살면서 동생(태오)과 나눈 편지 모음집이더군요. 평범한 책인 줄 알았는데 고흐가 쓴 글을 읽을 수 있어 인상 깊은 책이었습니다.

    왼쪽 귓불을 자르고, 압생트(술)를 즐겨 마시며, 발작으로 고생한 걸 알면 그가 결코 평범한 사람은 아니란 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의 편지를 읽으며 풍경 묘사에도 색채 표현을 사용할 만큼 세심한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고요하고 밝게 빛나는 하늘은 라일락 색조를 간신히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부유스름하다”

    가끔 우리 모임이 형식상 익명이지만, 낭독으로 목소리를 듣고, 소감문으로 연배가 어느 정도 되는지,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지 묻지 않아도 메시지에 묻어나오는 것처럼 말이죠.

    책의 초반부에서는 고흐가 동생에게 돈을 부쳐달라는 글이 자주 나옵니다. “나는 지금 남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처지다. 무슨 말이냐 하면, 돈 부탁을 해야 할 입장이다.“라는 편지 문장은 그래서 웃음벨입니다. 하지만 고흐가 꿈꾼 예술 공동체 형성 중 함께하던 화가 고갱과 사이가 틀어지고, 결국 요양병원에 갇히는 사건도 발생합니다.

    처음엔 고흐가 태오에게 스타 화가로 인정받게 될 거란 자신감을 내비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태오가 고흐에게 그 말을 전하는 빈도가 더 높아집니다. 고흐의 초반 확신대로 사람들에게 그의 작품은 알려졌지만 막상 정신 건강은 악화하였습니다. 고흐의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과 〈붓꽃〉 두 점이 파리 앵데팡당 살롱전에 전시됐지만, 고흐는 발작으로 고통스러워했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결말은 반전 없이 모두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몰랐던 사실도 있습니다. 고흐의 그림은 평생 한 점만 팔린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건 유화에 한정된 사실이라고 합니다. 스케치 그림 열 두점, 석판화를 팔았다는 사실, 동료 화가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한달 전 고흐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찍을 수 없어 공유할 사진은 없지만, 지금 기억나는 건 사람들로 미술관이 무척 바글바글했다는 겁니다. 워낙 모두에게 익숙한 화가라 인파는 예상했지만, 그의 자화상을 보기 위해 30분을 꼼짝 없이 서 있던 걸 생각하면(마치 명절 고속도로..) 체인점보다는 본점(?) 가서 직접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전시회는 지금도 진행 중)

 


고흐가 데생부터 그림을 시작한 건 알지 못해 전시회 초반 파트는 사람들의 얼굴을 스케치한 그림을 보며 그가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인상주의의 풍경 묘사(구름이 있는 하늘, 노을 등)도 보고 점묘화(초상화 옆)를 보며 콕콕 정말 세심히 그렸구나도 느꼈습니다.(저는 점을 찍다 속 터져서 못하겠지만…ㅎ)


전시회에서 그림을 볼 때도 그렇고, 문장을 수집하면서 느낀 건 고흐가 누구보다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태도에 관한 문장을 많이 썼다는 겁니다. 문장 하나를 공유하면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다.”

저도 고흐 전시회에서 덕분에 감탄을 많이 하고, 책을 읽으며 그의 문체에서 또 감탄했습니다. 회원님들에게도 감탄이 저절로 나올 만한 일이 많아지길 소망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작성일: 2025.02.08.)

 
  • (AI) 생각 한 줄 요약: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해라!" – 삶을 깊이 고민한 화가의 태도에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