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권력이라는 전염병에 대항하는 '작은 파도'의 마음: 눈뜬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 (AI) 한 줄의 유혹:
"국민은 일등인데 정치는 왜 그럴까?" 민주주의라는 이름 뒤에 숨은 권력의 야욕과 시민 불복종의 가치를 묻다
- 문장: 다만 제복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고 나왔을 뿐이다. 제복이 파업을 하는 것이지 우린 아닙니다,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
- 출처: 134쪽 중에서
- 생각: (약간의 스포 첨가) 책은 <눈먼 자들의 도시>의 4년 뒤 이야기를 담습니다. 앞선 책은 백지 실명이 온 나라에 전염병처럼 퍼진 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추구할 수 있는 가치(연대, 배려, 존중)를 부각합니다. 후속작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우리가 보고도 모른 척하는 민주주의 권력의 부패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백지 실명 현상이 발생하고 4년 뒤 선거 투표지에 백지 투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정치인들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백지 투표를 유도하는 세력이 있다며 세력을 색출하기에 이릅니다. 안타깝게도 <눈먼 자들의 도시> 주인공은 해당 세력으로 추려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유일하게 실명하지 않은 존재이므로)
왕정, 귀족정, 군정, 민주정 등 사회를 통치하는 세력은 늘 뒤바뀌어 왔습니다. (대의) 민주정은 투표를 통해 다수를 대변할 사람을 선출합니다. 하지만 그가 오로지 다수 시민의 이익을 일한다고 할 수 있을지는 늘 여전히 의문입니다.
대의 민주주의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선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국민은 일등 국민인데, 정치인들만 잘하면…” 아쉬움에 나오는 말이라는 걸 이해하지만, 일등 정치는 정말 실현될 수 있을까? 확신이 들진 않습니다. 최소한 생활을 위해 보장된 의회 의원의 소득이 언젠가부터 다수 국민 소득보다 우위에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름만 알리면(인지도만 있으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선거 전략, 특정 계급만 모인 의회 의원의 모습은 귀족정(과두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에서도 정치인들은 오직 본인의 안위를 위해 고민하나, 시민은 자발적으로 거리를 청소하고, 치안의 공백을 노리고 범죄를 저지르려는 이는 교화(설득)하기도 합니다.
소설에서는 결국 시민이 아닌, 정치인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대신 권력의 욕망과 야욕이 승리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입니다. 옮긴이도 마찬가지인지 "마치 기댈 곳이 흔들리는 듯 마음이 편치 않은 면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옮긴이와 마음이 같다니, 책 참 잘 읽다고 할 수 있겠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병원에서 코로나19 격리 치료를 받은 기억이 생생히 났다며 읽기 거북했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눈뜬 자들의 도시>도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미 현재 진행형일지 모르나, 권력의 연장을 위한 희생양 찾기)
이 글을 읽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다면, 시민 불복종 개념처럼 돛단배가 마음에 안 들면 엎을 수 있다는 작은 파도의 마음으로, 탐욕이란 권력의 전염병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맞는 마음으로 책을 들길 바랍니다.
(작성일: 2025.08.03.)
- (AI) 생각 한 줄 요약: 실명보다 더 날카로운, 권력이 만든 침묵의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