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장 미셸 바스키아 전
- (AI) 생각↓ 요약: 기호의 미로 속에서 예술과 무의식의 경계를 탐험한 전시 체험기
- 생각: 동대문 DDP에서 열린 “장 미셸 바스키아 전”에 다녀왔습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이란 부제에 걸맞게 작품은 상징 기호로 가득했습니다. 기호라는 주제에 걸맞게 훈민정음 해례본, 추사 김정희의 후기 서체, 반구대 암각화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처음 마주한 작품은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이 협업한 무제(교향곡 No.1)입니다. 키스 해링의 상징인 짖는 개와 빛나는 아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빛나는 아기 아래 바스키아의 상징인 왕관도 보입니다.
바스키아는 <인종차별> 철폐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킹 목사의 자화상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위 사진의 제목도 “무제”로 화가 본인의 자화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작품은 바스키아의 작품 노트, 훈민정음 해례본과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작품의 규모는 한쪽 벽을 채울 만큼 규모가 큽니다. 사실 작품들이 기호로 가득하다 보니 무슨 뜻으로 그린 건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지 않았는데 대여할 걸”라고 후회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위 분의 대화를 엉겁결에 들었는데 해당 작품이 바스키아가 생각한 세상 아닐까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비록 작품을 사진 하나로 담을 수 없었지만, 작품 전체 맥락을 보았을 때 먹이사슬? 조직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전시회의 막바지엔 동양의 기호를 담은 작품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반구대 암각화 탁본입니다.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교과서에서 보던 암각화가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여느 작품보다 직관적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바스키아의 작품 노트에 있는 문장 중 하나입니다. 그나마 해석할 수 있는(?) 친근한 문장이어서 가져왔습니다. “집에 있어도 집 가고 싶다”라고 할 만큼 침대에 가고 싶은 열정에 공감해 사진에 담았습니다. 진짜 의미는 뭘까 싶어 챗GPT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래와 같이 정리해줍니다.
상징적 의미 ① — “집단의 무감각”
“모두 잠들었다”는 표현은, 어떤 불의나 고통이 벌어지는 동안 세상이 잠든 것처럼 무감각하다는 풍자일 수 있습니다.
상징적 의미 ② — “순수함 혹은 꿈의 이미지”
“went bed”는 현실에서 벗어난 몽환적 상태, 혹은 무의식의 세계를 암시할 수 있습니다.
바스키아는 종종 꿈과 현실, 생과 사, 깨어 있음과 잠듦을 교차시켜 이중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상징적 의미 ③ — “죽음 혹은 종말”
바스키아의 후기작에는 ‘잠’이 곧 ‘죽음’의 은유로 자주 등장합니다.
| 관점 | 의미 | 키워드 |
| 문법적 | “모두 잠들었다” (to 생략은 의도적) | 비문법적 표현의 리듬 |
| 사회적 풍자 | 세상의 무관심, 집단적 무감각 | SLEEP = IGNORANCE |
| 시적/몽환적 | 꿈, 무의식, 어린 시절의 상징 | dream, night |
| 죽음의 은 | 모두 사라짐, 삶의 종말 | death, silence |
침대나 가고 싶다는 저의 해석은 단편적임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챗GPT가 아니었다면 바스키아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겠네요. 이처럼 바스키아전은 기호를 해독하고 해석해야합니다. 그를 둘러싼 당시 사회상도 품고 있어 그가 활동한 시기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살기를 추구하는 저에게는 쉽지 않은 전시였습니다. 무엇보다 추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도 3,000원 대여비가 있지만, 전시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께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방문일: 2025.10.3.)
(작성일: 2025.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