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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흙서점 & 쟝 블랑제리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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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생각↓ 요약: 흙서점에서 독특한 발견을 즐기고, 쟝 블랑제리의 빵을 맛보았다.
 
  • 생각: 지난 23일 SNS에서 화제를 모은 흙서점(서울시 관악구)에 다녀왔습니다. “서울대 도서관의 폐기 서적이 모두 이곳에 왔다.”, “희귀 서적의 초판본을 만날 수 있다.” 등 다양한 소문으로 둘러싸인 곳입니다.
 
 

흙서점은 다른 중고 서점과 다르게 카테고리별로 깔끔하게 정돈돼 있지는 않습니다. “책은 제자리에 놓아주세요.”라는 사장님의 목소리로 보아, 구획은 사장님만의 기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물론, 저도 제 나름대로 정리하는 스타일이라 사장님 마음을 이해합니다.) 서점은 말 그대로 책더미에서 책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비록 기대하던 희귀 서적은 없었지만, 대형 서점에서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중·고·대학교 교가를 모은 책이 있어 출신 학교 교가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가는 소년중앙에 출전한 교가였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보다 특별한 발견도 했습니다. 우연히 집어 든 『로마인 이야기7』의 첫 페이지에서 전 주인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 “역사는 내가 창조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역사는 인간들이 창조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없지만, 역사를 통해 겸손함과 겸허함을 느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 남긴 흔적을 발견하는 게 중고 서점의 진짜 매력 아닐까요?

 

흙서점의 바깥에는 아래 프린트물이 붙어 있습니다.

 
 
  • “구경·조사·메모 자유롭게 해가도 됩니다.”,
  • “길 물어보는 집!”,
  •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졌어요? 들어와서 잠깐 혹은 오래 충전해 가세요!”
 

매뉴얼대로 질서정연한 대형 프랜차이즈도 좋지만, 어수룩해 보여도 정감 넘치는 지역 서점의 매력을 프린트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점 바로 뒤편엔 서울 5대 단팥빵 가게인 ‘쟝 블랑제리’가 있습니다. 빵 몇 개를 사서 가족과 나눠 먹었는데,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밤식빵의 밤과 단팥빵의 팥이 가득해 손이 무거울 정도였습니다. (이런 곳은 왜 우리 집 근처에 없을까요..)

 

기회가 되시면 관악구의 책 맛집 ‘흙서점’과 빵 맛집 ‘쟝 블랑제리’에 놀러 가보세요!


(작성일: 202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