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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김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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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한 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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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도대체 인간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도발적 질문 앞에 멈춰 선, 감탄 잃은 어른들을 위한 블랙 코미디”

 
  • 문장: 지난 3일간 감탄한 기억이 있는가? 있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감탄한 기억이 없는가? 그럼 먹고는 살았지만, 인간은 아니다.
 
  • 출처: 283쪽 중에서
  • 생각: 김정운 교수님(이제는 前 교수님이지만)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명입니다. 투박한 어투는 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득 책장을 보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만 읽었지 서재에 있는 책을 읽은 기억이 오래돼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김정운 교수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제목처럼 진짜 결혼을 후회한다기보다 사실 가끔 후회하고 아내는 가끔 만족한다는 자조적인 속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블랙 코미디처럼 나사가 빠진 농담이 책을 술술 읽히게 합니다.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그의 농담과 함께 뼈를 때리는 통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수록 발전하는 능력인 지혜는 선택 범위를 줄이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우리가 망각하는 만큼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은 더 만족스러워짐을 설명합니다. (90쪽 중에서)

    인용 문장의 “감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동물들, 인간을 제외한 유인원도 “감탄”으로 신생아를 보듬고 감정을 공유하는 동물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감탄은 인간만의 능력으로 최근 감탄한 기억이 없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 마디를 덧붙이는데 “그런데 당신은 도대체 인간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문장은 저를 직격하는 듯했습니다.

    최근 기억을 돌이켜보았을 때 감탄한 기억이 흐릿했기 때문입니다. 기억을 못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못할 정도면 사실상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반추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소 자기소개서 같은 내용이지만, 다만 반추만 할 뿐.)

    이제는 옛날 예능인 무한도전의 장면 중 신입 PD가 업무에 적응하며 사람들과 소통을 피하고, 삶에 놀이가 없다는 인터뷰가 있습니다. 이제는 신입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인터뷰 내용이 너무나 공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아요를 누르는 순간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공유될 수 있어 꾹 참았습니다.

    감탄하는 순간을 만들겠다는 교과서적인 마무리로 글을 끝내지 않겠습니다. 다만,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재미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는 그의 소망이 제게 와서는 성취한 것 같습니다.

    옛날 한국 아저씨 문화가 여실히 담긴 책입니다. 그래서 세대별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완독의 의지가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작성일자: 2026.4.1.)
 
  • (AI) 생각 한 줄 요약: 나사 빠진 농담 속 뼈아픈 통찰을 통해, 감탄과 재미를 잊고 살던 팍팍한 일상을 반추하며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되새긴 기록